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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물결, 답은 역사에 있다


이런 종류의 책... 뭐라고 해야 하나? 어떤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 같은 칼럼집? 거기에 자기개발서 성격도 좀 있고, 미래학 적인 분위기를 주는 책을 직접 접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는데, 웬일인지 이 책을 잡게 되었네. 전체적으로 읽어볼만 했다고 일단 평하고..."... 이들은 다음의 세가지 문제점이 대기업에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관심과 초점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를 향한다. 기존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기술을 강조하게 된다. 융합되는 기술이나 인접 기술은 무시되고 획기적인 사고는 벌을 받는다 외부보다는 내부로부터의 혁신에 의존한다. .."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 이상의 공룡이라 할 수 있는 공공기관에 대해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두번째 부분에 대해서..."... 콜럼비아 대학의 위리엄 더건 교수는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예를 들면서 결코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일은 없으며, 외부에서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찾고 최선의 것을 발견해 그들을 조합하는 것이 창조 라고 했다...." 평소의 생각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난 내가 스스로 창조적일 자신은 없으나, 이와 같은 외부의 흐름들을 수용하고 조합하는 것만으로도 적어도 주변에서는 웬만한 이들보다 독창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정도의 실용성 관점에서만 생각했는데, 창조 자체를 저리 말하니 으쓱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사실 최초가 문제는 아니다. 최초가 중요하지 않을 뿐이다. 때로는 운이 좋아 세상에 제일 먼저 선보이는 제품이나 서비스도 있다. 그런데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결과물에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고 시대정신을 담고 있어야 진정한 대표가 될 수 있다. ..." 어찌보면 반복되는, 바로 위의 인용문에 대한 생각에서와 같이 실용적이 접근만을 하는 것의 수준을 넘어야 하는 필요성이 이런게 아닐까? 넓게 열어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용적으로 조합하는 것이 창조다... 이것이 아니라, 그 조합에 적절한 의미부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 그것이 정말 창조인 듯하다. 창조는 기술이 아니라 시대정신이다라고 좀 더 추상적으로도 말할 수 있을 듯.어렵지 않고, 다양한 재밌는 사례들도 있고... 이 책을 보다가 duolingo를 알게 되었고, e-book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시대 흐름에 민감한 기업들이
지금도 역사를 묻는 이유

당나라의 개방 정책과 송나라의 폐쇄 정책을 비교하고, IT 산업의 세계화 및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배워야 할 점을 서술하시오. 어느 기업의 직무적성검사 기출 문제다. 누구보다 시대 흐름에 민감한 대기업들이 왜 기술과 역사를 함께 묻는 걸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모바일 페이’니 ‘핀테크’니 하는 용어들이 새로 등장했습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결국 지불 수단이 하나 더 늘어난 것에 불과합니다. 중국 송나라 때 발명된 세계 최초의 지폐 ‘교자(交子)’도 당시에는 놀랄 만한 신기술이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새로울 수 있지만, 패러다임의 변환은 처음이 아닙니다. 우리는 ‘역사’라는 좋은 사례를 갖고 있습니다. 역사만으로도 놀라운 케이스 스터디가 가능합니다. 인과관계를 따져 보기에도 좋습니다. 입이 딱 벌어지는 디지털 기술 앞에서 기가 눌리지 않아도 되는 이유입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제4의 물결, 답은 역사에 있다 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주요 패러다임을 살펴보고, 역사에서 대응 전략을 찾아보는 책이다. ‘모바일 페이’ ‘평판 경제’ ‘인공지능 비서’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주제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고, 각 주제마다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역사의 사건들이 연결됐다. 디지털과 역사 분야 모두에 유용한 상식을 제공하는 책으로 디지털 시대의 패러다임을 정리해보고 싶은 사람, 디지털은 익숙하나 평소 역사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 모두 독자가 될 수 있다.


프롤로그 | 세상을 바꾸는 힘은 세상을 제대로 읽을 때 생긴다

1장 | 시스템은 반드시 전복된다
이메일의 쇠퇴: 560억 통의 편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소유의 형태: 포드의 시대에서 집카의 시대로
모바일 페이: 더 클 수 있었던 도토리
시험의 진화: 너무 뛰어난 답안이라 불합격이다
제약과 상상력: 부족한 예산이 만든 명작
스승의 역할: 과거 시험에 떨어진 세종의 스승
패러다임 변화의 순간: 갤럭시노트7의 교훈

2장 | 창의성은 연결이다
지도 위에서 돈을 읽다: 진시황 암살 미수 사건
이종 영역 간 교류: 300년을 이어나간 청나라의 힘
지식의 공유: 서비스업으로 나아가는 자동차 제조업
전자책의 시대: 책으로 배고픔을 잊은 학자
작은 나라의 거대한 국가 전략: 온라인 투표와 스카이프
디지털 어학 학습법: 중국어로 연설하는 마크 저커버그

3장 | 연결에 속도를 더하다
진격의 빅데이터: 백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13년을 기다린 왕
클라우드와 기억: 기억의 힘이 이룬 삼국통일
IT 기업 작명 전략: ‘불의 나라’를 이긴 ‘물의 제국’
디지털과 식문화: ‘식구’에서 ‘혼밥’으로
선택의 기술: 슈퍼마켓에서 맞닥뜨린 349개의 선택지
제휴 전성시대: 석경당과 거란의 잘못된 만남

4장 | 힘의 본질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최초보다 시대정신: 중국의 글자가 한자漢字인 이유
IT 생태계: 개방이냐 폐쇄냐, 그것이 문제로다
얼리어댑터의 붕괴: ‘신身규중칠우쟁론기’의 시작
고객을 대하는 자세: 황제의 배 위에 다리를 얹고도 살아난 사나이
창의성과 인문적 용기: 세종과 엘론 머스크의 공통점
인터넷에서 금맥 찾기: 콜럼버스의 움직이는 아이디어

5장 | 경계하고 경계하라
기술과 윤리의 충돌: 어느 노동자가 아마존 CEO에게 보낸 편지
평판 경제: 유비의 이유 있는 거절
인공지능 비서: 날개가 되거나 족쇄가 되거나
신기술과 거품: 거품은 탐욕을 먹고 자란다
디지털 시대의 미래 예측: 대중의 기운을 읽어라
개인 정보의 유출과 보호: 동탁과 히틀러의 ‘야금야금’ 전략
정부와 개방: 디지털 투명 사회와 그 적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