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추천하는 책이 여러 권 있다.그 가운데 하나가 박종호의‘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이다. ‘풍월당 주인 박종호의 음악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좀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아주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설명해
놓았다.2004년에1권이 세상에 선보이고 그 후2년이 지나2권이 나왔는데3권까지 발행돼 그 인기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음악 관련 책이 시차를 두고3권까지 나왔다는 얘기는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는 스테디 셀러라는 뜻이다.박종호는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하지만 독자들에게 그는 클래식 음악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몇몇 선택 받은(?)음악애호가들만 듣고 이해할 수 있었던 클래식음악을 대중화시키는 데 한 몫을 한 사람이다.그가 정신과 의사와는 별도로 취미 삼아 운영하고 있는 클래식 전문 음반매장 풍월당은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긴 선조들의 낭만을 상징하는‘청풍명월’(淸風明月)에서 따온 이름으로,서양 클래식 음악이 청풍명월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내가 사랑하는 클래식1’은 봄(세상의 모든 사랑을 위하여),여름(싱그러운 꿈과 낭만을 위하여),가을(홀로 남은 자의 슬픔을 위하여),겨울(고독한 영혼을 위하여)편으로 나뉘어져 있다.먼저 봄: ‘지중해로 나를 부르는 가장 아름다운
만가’(테오도라키스,발레 모음곡 그리스인 조르바,미키스 테오도라키스),여름: ‘지친 삶을 위로하는 영혼의 목소리’(흑인 영가 깊은 강 외,마리안 앤더슨),가을: ‘살아 남은 자의 슬픔’(브람스,독일 레퀴엠,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겨울: ‘세상에서 가장 슬픈 춤곡’(시벨리우스,교향시 슬픈 왈츠 외,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책은3~4년 전 읽었는데 책 속에 소개된 음악을 따라가는 여행을 즐기기도 했다.한국에서 직접 음반을 사와‘나 홀로 감상’에 흥분했던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내가 사랑하는 클래식2’역시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편은‘천사의 말을 들었네’, 2편‘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3편‘하늘 아래 두 영혼’, 4편‘덧없지만 아름다운 인생이여’.그 가운데 내 귀와 눈을 즐겁게 해 준 작품은‘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최고의 연가’(바그너,베젠동크 가곡집,율리아 바라디), ‘떠나간 사랑에게 띄우는 연서’(러시아 로망스,박경숙), ‘우리 시대의 마지막 집시’(몬티,차드다시,로비 라카토시), ‘건반에서 춤춘 빈사의 백조’(쇼팽,왈츠집,디누 리파티)꼽을 수 있다.이 책은1권을 읽자마자 특별히 주문해 읽은 책이다.유럽,그 가운데서도 음악의 고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의 빈이나 짤스부르크를 더 가고 싶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2권이 나오고5년 만에 출간된 새 책,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3’은 각 장을 소년,청춘,장년,만년 이런 식으로 해서 네 단계로 나누었다.소년 때 들을 음악,장년 때 들을 음악을 세분해 놓은 셈이다.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했다.나보다 먼저 읽었으면 좋겠다 싶은 손님들을 배려(?)해 수 차례 양보했기 때문이다.어쩌면 책을 읽는 순간,책 속에 소개된 음반을 사 모으느라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을 모면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1, 2
클래식 음악에 깃든 삶의 이야기
음악 에세이의 새 지평을 연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의 세 번째 이야기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풍월당 대표로 활동하는 저자가 펴낸 음악 에세이로, 고등학생 때부터 클래식 음반을 컬렉션하고 개원의사 생활을 하면서도 음악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어디든 찾아다닐 정도로 평생을 음악과 함께 살아온 저자의 경험담이 음악가들의 일화와 어우러진 책이다.
특히 3권은 각 장을 소년, 청춘, 장년, 만년과 같이 인생의 네 단계로 나누어 음악과 삶의 여러 측면들을 보여 주고 있다. 클래식 음악 정보의 제공을 넘어 음악과 예술가들의 삶 그리고 저자의 추억이 서로 뒤얽히면서 만들어 내는 아름답고도 때로는 처절하고 슬픈 광경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나만의 추천 음반 에서는 저자가 수십 년간의 음악 편력으로 얻은 소중한 음반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책머리에_음악으로 위로받을 분을 기다리며
소년의 시대, 추억의 고향
나팔 부는 소년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_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소년들의 인생을 바꾼 음악
피에스타_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와 엘 시스테마
동심에서 보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로시니: 현악 소나타_네빌 매리너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노래
로드리고: 아랑후에스 협주곡과 안달루시아 협주곡_로스 로메로스
새로운 베토벤을 창조하는 아시아 젊은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_랑 랑
클럽에서 극장으로 간 탱고
피아졸라: 리베르탱고와 아디오스 노니노_정명훈과 루이스 바칼로프
안타까운 청춘, 향기로운 열정
우리 앞에 선 클라라의 화신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_엘렌 그리모
죽음 대신 찾은 음악
베를리오즈: 어느 예술가 생애의 일화_샤를 뮌슈
연기처럼 사라진 뜨거운 두 영혼
슈베르트: 피아노 연탄곡_듀오 크롬랭크
잊을 수 없는 가장 슬픈 음악
비탈리: 샤콘_지노 프란체스카티
음악에 실은 마음
베버: 무도회의 권유_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바람이 된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노래
김효근: 내 영혼 바람 되어
장년의 무게, 고독의 시절
얼굴 모르는 음악 친구의 가을 편지
슈만: 피아노 4중주 E플랫장조_글렌 굴드와 줄리어드 현악 4중주단
오페라를 사랑한 우리 시대의 쇼팽
가사 없는 오페라_장이브 티보데
음악회에서 되살아난 전람회의 그림들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_에르네스트 앙세르메
빈방을 채워주는 소리
쇼팽: 녹턴_아르투르 루빈스타인
뱃전에서 들려오는 베네치아의 피리 소리
마르첼로: 오보에 협주곡 D단조_알브레히트 마이어
수줍게 빛나는, 작지만 영롱한
슈베르트: 즉흥곡_마리아 조앙 피레스
아름다운 만년, 끝나지 않은 시간
자신이 쓴 자신의 진혼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_발레리 게르기예프
부끄럽지 않은 반주자
제럴드 무어에게 경의를 표하며_제럴드 무어
영국 신사의 수수께끼 같은 정신세계
엘가: 변주곡 수수께끼_존 엘리엇 가디너
어린 시절의 오르간이 빚어낸 교향악
브루크너: 교향곡 제4번 낭만적_귄터 반트
나폴리의 사무침을 노래했던 사내
이탈리아 칸초네_주세페 디 스테파노
세상을 떠난 남편이 보내온 50년 만의 고백
말러: 교향곡 제10번_다니엘 하딩
나만의 추천 음반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