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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생각하는 즐거움


요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푹 숙인채 핸드폰을 보고있다. 메신저를 사용하거나 뉴스를 보거나 혹은 게임을 하고 있다.피곤해서 자는 사람, 통화하는 사람이나 자고 있는 사람빼면 뭐 거의 다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장면이 눈앞에 펼처질때면 너무 무섭다고 생각이 들곤한다. 미디어에 중독되어 자신을 잃어 버린 사람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살아가고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어릴쩍엔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했는데 이건 뭐 신바보상자가 등장한것이다.
책에 파묻혀 평생 글을 쓰고 사색한 일본의 대표 장서가 구시다 마고이치 선생의 산문집 나의 아버지는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 아버지의 서재는 책으로 가득했다. 책장에서 흘러넘친 책들이 책상 위나 바닥에 쌓여 있었는데, 어느 날 바닥이 뚫리고 방이 기울었다. 현관도 책들로 넘쳐났다. 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정은문고) 위 글에서 ‘나의 아버지’가 바로 이 책의 저자 구시다 마고이치 선생이다. 일본의 대표 장서가이자 사색 수필가로 알려진 그는 이 책에 생각하는 기능이 저평가되고 얕은 지식을 추구하는 풍조에 대한 아쉬움과 혼자 생각하는 즐거움을 함께 담았다. 그가 독자에게 권하는 생각의 주제는 ‘생각한다는 것’, ‘안다는 것’, ‘본다는 것’, ‘일한다는 것’, ‘불안’, ‘고독’ 등 44개에 이른다. 이 책은 1955년에 출간된 뒤 여러 차례 복간되었다. 가장 최근에는 저자가 태어난 지 100년, 타계한 지 10년이 되는 2015년에 복간돼 주목을 받았다. 초판이 출간된 지 60여 년이 지났지만 선생의 글은 마치 60년 후를 예상하고 쓴 것처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이 이 책이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일 것이다.

* 생각하는 것에 대하여 / 본다는 것에 대하여 / 의심한다는 것에 대하여 / 안다는 것에 대하여 / 속이는 것에 대하여 / 일하는 것에 대하여 / 논다는 것에 대하여 / 모방한다는 것에 대하여 / 만든다는 것에 대하여 / 웃음에 대하여 / 이별에 대하여 / 사랑에 대하여 / 꿈에 대하여

* 행복에 대하여 / 쾌락과 고뇌에 대하여 / 운명에 대하여 / 고독에 대하여 / 경험에 대하여 / 고백에 대하여 / 거짓에 대하여 / 감각에 대하여 / 선망에 대하여 / 질투에 대하여 / 공포에 대하여 / 분노에 대하여 / 증오에 대하여 / 슬픔에 대하여 / 아름다움에 대하여

* 마음의 모순에 대하여 / 마음의 여유에 대하여 / 희망에 대하여 / 기질에 대하여 / 성실에 대하여 / 불안에 대하여 / 친절에 대하여 / 사랑의 표현에 대하여 / 추억에 대하여 / 동경하는 법에 대하여 / 감상의 심리에 대하여 / 순결에 대하여 / 어리석음에 대하여 / 비겁함에 대하여 / 편지에 대하여 / 일기에 대하여

 

호걸이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 칭찬보다는 걱정과 꾸짖음이 많은 부모님 세대. 아버지는 칭찬에 인색하다. 이제까지 들었던 최고의 칭찬은 "너는 알아서 잘 하니까"란 말인 것 같다. 아버지보다 더욱 남성적인 어머니는 칭찬보다는 바로 꾸짖음이 더욱 많다. 요즘은 갱년기를 겪으셔서 마음의 변화가 더욱 극심하시다. 한 두 번 들을때는 그런가 보다 하지만, 내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똑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듣다보면 마음에 깊은 짜증이 생긴다. 너무나 가까운데서 서로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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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여자, 내밀한 몸의 정체

고민하다가 구매한 책인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페미니즘 요소가 많이 들어있고요. 제목처럼, 여성의 몸에 대해서 생물학적 관점에서, 역사적 관점에서, 페미니즘 관점에서, 기타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쾌락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과한(제 기준) 비유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이런 부분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만, 의도는 알 것 같아서 이해는 됐습니다. 여성은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하는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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